1. “여보, 배가 이상해…” 저희 부부에게 닥친 위기

작년 가을, 저희 부부는 첫 아이를 기다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임신 30주 차에 접어들던 어느 날 밤, 아내가 갑자기 심한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저희는 황급히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고, 의사에게서 ‘조기진통’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장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말에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아기와 아내의 건강 걱정이 가장 컸지만, 솔직히 병원비 걱정도 눈앞을 가렸습니다. 언제 퇴원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입원비가 얼마나 나올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죠.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저희에게 갑작스러운 입원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아내 옆을 지키면서도 밤새 인터넷으로 ‘조기진통 병원비’, ‘입원비 지원’ 등을 검색하며 막막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 한 줄기 빛 같았던 소식: 소득 상관없이 누구나!

며칠 밤을 새워가며 정보를 찾던 중, ‘고위험산모 의료비 지원사업’이라는 제도를 발견했습니다. 저희가 겪고 있는 조기진통을 포함해 총 19가지 고위험 임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지원해주는 제도였습니다.

지원 내용은 더 놀라웠습니다. 입원치료비 중 전액본인부담금 및 비급여 진료비의 90%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는 것이었죠. 이 소식 덕분에 저희 부부는 병원비 걱정을 한시름 덜고, 오롯이 아내와 아기의 건강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300만원 지원, 어떻게 신청해야 할까? (신청 방법 & 꿀팁)

이 좋은 제도를 놓치면 정말 후회하겠죠. 신청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간’입니다.

신청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보건소 방문 신청: 산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직접 방문하여 서류를 제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2. 온라인 신청: ‘정부24’ 사이트나 ‘아이마중’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온라인으로 신청했는데, 병원에서 서류만 잘 챙겨 나오면 정말 편리합니다.

4. 신청 전 꼭 챙겨야 할 필수 서류 리스트

신청을 위해 병원과 주민센터에서 미리 챙겨야 할 서류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퇴원 수속을 밟으면서 원무과에 요청해서 한 번에 다 발급받았습니다.

• ① 의사 진단서 1부: ‘조기진통(O47)’처럼 질병명과 질병코드가 명확히 기재되어야 합니다.
• ② 입·퇴원 확인서 1부: 입원 기간이 명시된 서류입니다.
• ③ 진료비 영수증 및 세부내역서 각 1부: 전체 영수증과 함께, 어떤 치료에 얼마가 쓰였는지 상세히 나온 내역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④ 주민등록등본 1부
• ⑤ 산모 명의 통장사본
• ⑥ 출생보고서 또는 출생증명서 1부 (출산 후 신청 시)

서류 하나라도 빠지면 심사가 지연될 수 있으니, 위 리스트를 꼭 저장해두고 꼼꼼하게 챙기시길 바랍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FAQ)